주유소에 도착해서야 주유구가 반대편인 걸 알아차리면 차를 다시 돌려야 하나 잠깐 당황합니다. 어떤 차는 운전석 쪽, 어떤 차는 조수석 쪽에 주유구가 있죠. 같은 도로를 달리는 차인데 왜 위치를 한쪽으로 통일하지 않았을까요?
운전석 방향과 주유구 방향은 별개입니다
주유구 위치가 운전석 방향과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차량의 계기판과 사용설명서에는 좌우 어느 쪽에 주유구가 있는지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드 사용설명서는 연료계 주유기 그림 옆 화살표가 주유구 방향을 알려준다고 설명합니다. 마쓰다와 볼보의 차량 안내도 같은 표시를 소개합니다.
차종별 설계가 다르기 때문
왜 회사와 차종마다 다른지는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연료 탱크와 주입구는 차체 구조 안에 들어가야 하고, 차종마다 바닥 구조와 부품 배치가 다릅니다. 기존 플랫폼을 공유하는지, 어느 시장에 맞춰 개발했는지에 따라 설계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이 부분은 개별 모델의 설계 사양을 확인하지 않고 “항상 배기구 반대쪽” 또는 “도로에서 안전한 쪽”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설명 가운데는 특정 차종이나 과거 설계에만 맞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유기 한쪽에 차량이 몰릴까 걱정할 수 있지만, 주유기는 보통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게 설치됩니다. 주유호스 길이가 충분하면 주유구가 반대편이어도 반대쪽 주유기에서 급유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다만 주유소마다 배치와 호스 길이가 다르므로 무리하게 호스를 차체 위로 넘기거나 통행을 방해하지 말고 현장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낯선 차에서는 계기판 화살표를 확인
차를 빌리거나 카셰어링을 이용할 때는 출발 전에 연료 게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주유기 아이콘 옆의 작은 삼각형이나 화살표가 왼쪽을 가리키면 차량 왼쪽, 오른쪽을 가리키면 차량 오른쪽에 주유구가 있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계기판 디자인에 따라 표시가 잘 보이지 않으면 사용설명서에서 ‘연료계’ 또는 ‘주유구 위치’를 찾아보면 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충전구는 차량 앞·뒤·옆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같은 모델도 연식이나 파워트레인에 따라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차량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주유구 방향은 운전대 위치로 추측하지 말고, 연료 게이지 옆 화살표로 확인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주유구 방향이 달라도 불편한 건 대부분 처음 몇 번뿐입니다. 다음에 빌린 차에서 주유할 일이 있다면 주유소에 들어가기 전에 연료 게이지 옆의 작은 화살표부터 찾아보세요.
주유소에 도착하기 전에 확인해 두기
렌터카나 카셰어링을 받았다면 출발 전에 연료계의 화살표를 한 번 확인해 두세요. 계기판이 익숙하지 않으면 주유기 모양 옆에 작은 삼각형이 있는지 찾으면 됩니다. 차종에 따라 화살표가 없거나 표시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사용설명서 그림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기차라면 연료계 대신 충전구 위치와 충전 케이블 길이를 미리 살펴보세요.
주유구가 반대쪽이라고 해서 주유소에서 반드시 차를 돌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유기 양쪽에서 급유할 수 있도록 호스가 설치된 곳이 많아요. 다만 호스를 차체 위로 무리하게 넘기면 도장면을 긁거나 호스가 통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주유기 안내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세우고, 호스가 닿지 않으면 다른 주유구 쪽 펌프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주유구 위치를 알고 있으면 주차 방향을 정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주유소가 붐비는 시간에는 비어 있는 주유기 쪽으로 들어가야 할 수 있는데, 화살표를 미리 보면 급하게 차선을 바꾸지 않아도 되죠. 도로에서 주유소로 진입할 때는 다른 차량과 보행자를 먼저 살피고, 주유구 방향 때문에 급정거하거나 후진하지 않도록 여유 있게 진입하세요.
좌우가 다르다는 점을 ‘어느 나라 차는 무조건 왼쪽’ 같은 규칙으로 외우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제조사도 차종이나 연식, 하이브리드 여부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조사별 경향을 알고 있어도 빌린 차에서는 실제 계기판 표시를 확인하는 게 확실해요.
가장 간단한 기억법은 이것입니다. 주유구를 찾느라 차에서 내려 빙 둘러보기 전에, 계기판의 주유기 그림 옆을 먼저 보세요. 작은 화살표 하나가 다음 주유 때의 번거로움을 줄여줍니다.






